도쿄 1991, 나의 이름을 불러줘 니혼고 프렌즈 홈

15화

찾는 법을 바꾸면

2026-08-25 · 읽는 시간 약 11분

15화, 찾는 법을 바꾸면

도쿄 1991, 나의 이름을 불러줘 | 시즌 2

15화 대표 이미지

유이는 국립국회도서관의 열람실에서 오래된 색인 카드를 넘기고 있었다.

1971년.
동양출판. 세이와미디어그룹. 영상기획실.
아동서. 교육 출판. 지방 유통망.

키워드는 많았지만, 정작 원하는 문장은 나오지 않았다.

‘동양출판이 타카하시 류지의 기획안을 세이와 측에 넘기고, 그 대가로 세이와의 출판 관련 영업 창구 일부를 넘겨받았다.’

그런 문장이 신문에 그대로 실려 있을 리 없었다.
그걸 알면서도 유이는 계속 찾았다. 찾다 보면 어딘가에 비슷한 그림자가 남아 있을 것 같았다.

열람 데스크의 중년 사서가 유이의 신청지를 살펴보았다.

“회사 간 비공개 협의 기록을 찾으시는 거라면, 신문 기사에는 그대로 안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네. 그래도 주변 기사라도 확인하고 싶습니다.”

사서는 잠시 생각하다가 색인함 하나를 더 꺼내 주었다.

“すぐには見つからないかもしれません。(바로는 못 찾을지도 몰라요.)”

유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습니다.”

“그럼 회사 이름만 보지 말고, 사업 이름으로 찾아보세요. 출판 유통, 학교 납품, 재판 협의, 아동 교육서 쪽으로요.”

사서는 다른 카드 묶음을 펼쳤다.

“見方を少し変えてみましょう。(보는 법을 조금 바꿔봅시다.)”

유이는 그 말을 노트에 적었다.

보는 법을 조금 바꿔 본다.

사건은 늘 정면에 이름표를 달고 서 있지 않았다.
가끔은 옆모습으로만 남았다.
그리고 옆모습을 보려면, 질문의 각도를 바꿔야 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유이는 마이크로필름 열람실로 자리를 옮겼다.

기계 안에서 오래된 업계지가 흑백으로 흔들렸다. 글자는 흐렸고, 화면은 눈이 아팠다. 1972년 1월호, 2월호, 3월호. 페이지를 넘길수록 손끝이 건조해졌다.

그때 옆자리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유이 씨?”

유이는 고개를 돌렸다.

아카리였다.

얼마 전, 아빠와 함께 퇴근하던 아카리를 우연히 마주쳤다. 회사는 다르지만 같은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둘은 급격하게 가까워졌다. 오늘 아카리의 모습은 지난 번의 단정한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아카리 씨가 왜 여기...”

아카리는 조심스럽게 웃었다.

“마루산상사 IT추진실 일로 왔어요. 동양출판에서 맡긴 30주년 자료 중에 출처 확인이 필요한 항목이 있어서요.”

그녀는 신청서 윗부분을 보여 주었다.

소속: 마루산상사 IT추진실
목적: 동양출판 위탁 자료 공개 문헌 대조

유이는 그 한 줄을 오래 보았다.
요즘 들어 소속을 정확히 적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주 배우고 있었다.

“저는 개인 연구로 왔어요.”

“알고 있어요. 그래서 같은 자료를 보더라도 우리가 남기는 메모는 달라야 해요.”

“같은 걸 찾아도요?”

“네. 유이 씨는 졸업작품을 위해 찾는 거고, 저는 위탁 업무 범위 안에서 출처를 확인하는 거니까요.”

아카리는 빈 자리에 앉아 기계를 켰다.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았지만, 각자의 신청서와 각자의 책임을 가지고 있었다.

잠시 후, 유이가 화면을 멈췄다.

“이거요.”

아카리가 몸을 조금 기울였다.

흐린 기사 제목이 보였다.

‘동양출판, 아동·교육서 지방 유통망 강화.’
‘세이와 계열 출판 창구와 일부 협력 조정.’
‘학교·도서관 납품 루트 확대 전망.’

기사 어디에도 타카하시의 이름은 없었다.
와타나베의 이름도 없었다.
기획안이라는 말도 없었다.

하지만 방향은 있었다.

세이와는 영상과 신매체 쪽으로 몸을 돌리고 있었고, 동양출판은 종이책의 현장, 특히 학교와 도서관, 지방 출판사와의 연결망을 넓히고 있었다.

유이는 조용히 말했다.

“거래가 있었다는 걸 직접 말해 주지는 않네요.”

아카리는 화면의 날짜와 잡지명을 메모했다.

“대신 거래가 없었다고도 말하지 않아요.”

“이걸 증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증거라고 하기엔 약해요. 하지만 확인할 방향은 되죠.”

유이는 화면 속 흐린 글자를 바라보았다.

“저는 이걸로 누군가를 몰아붙이려는 게 아니에요.”

아카리는 펜을 멈췄다.

“그 말, 중요해요.”

“그런데도 누군가는 몰릴 수 있겠죠.”

“그럴 수 있어요.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하고요.”

아카리는 복사 신청서에 필요한 부분만 적었다.

“하지만 조심한다는 게 아무것도 안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유이는 그녀를 보았다.

“아카리 씨는 왜 이렇게까지 확인하세요?”

아카리는 잠시 기계 화면을 껐다.
흑백 글자들이 사라지자, 두 사람 얼굴이 어두운 화면에 희미하게 비쳤다.

“저는 마루산상사 사람이니까요.”

“그게 이유예요?”

“네. 남의 자료를 대신 다루는 사람은 더 정확해야 해요. 제가 대충 입력하면, 나중에 동양출판 사람도, 세이와 사람도, 유이 씨 같은 사람도 그 대충 남긴 길을 따라가게 되니까요.”

아카리는 아주 작게 웃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아직 늦지 않은 일도 있다고 믿고 싶어서요.”

유이는 그 말을 오래 마음에 담았다.

아직 늦지 않은 일.

아버지의 시간은 이미 많이 지나갔다.
와타나베의 사과도 너무 늦었다.

두 사람은 복사 신청을 마치고 도서관 지하 식당으로 내려갔다.

점심시간이 지난 식당은 한산했다. 몇몇 취업준비생들이 기업 안내 책자를 펼쳐 놓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중년 남자가 서류 봉투를 베개처럼 베고 잠깐 눈을 붙이고 있었다.

유이는 뜨거운 차를 받아 들고 앉았다.

“요즘 학교에서도 다들 취업 얘기만 해요.”

“그럴 때죠.”

“근데 저는 이 원고를 쓰고 있으면, 회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회사가 무서워져요.”

아카리는 젓가락 포장을 뜯다가 멈췄다.

“무서운 게 나쁜 건 아니에요.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가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어요.”

“아카리 씨는 처음 회사 들어갈 때 어땠어요?”

아카리는 잠시 웃었다.

“처음부터 주임이었던 건 아니니까요. 처음엔 전화 받는 것도 무서웠어요. 누구 이름을 잘못 연결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고.”

“지금은요?”

“지금도 무서운 건 있어요. 다만 무서운 일의 종류가 바뀌었죠.”

“어떤 거요?”

아카리는 식당 너머를 보았다.

“내가 조용히 넘긴 일이 나중에 누군가를 힘들게 할까 봐 무서워요.”

유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건 유이가 요즘 가장 자주 느끼는 두려움이기도 했다.
쓰면 누군가 다칠까 봐 무섭고, 쓰지 않으면 누군가의 시간이 또 사라질까 봐 무서웠다.

아카리가 물었다.

“아버님은 괜찮으세요?”

“괜찮다고는 안 하세요.”

“그게 더 솔직할 때도 있죠.”

“저는 아빠 편을 들어도 되냐고 물었어요.”

“뭐라고 하셨어요?”

“들어도 된대요. 대신 사실을 줄이지 말라고.”

아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말이네요.”

“좋은 말인데 어렵죠.”

“좋은 말은 보통 어려워요.”

유이는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식은 줄 알았는데 아직 뜨거웠다.

그 무렵, 켄타는 동네 구립도서관의 진로 코너 앞에 서 있었다.

‘고등학생을 위한 직업 안내.’
‘정보처리와 사무.’
‘출판과 도서관의 일.’
‘컴퓨터가 바꾸는 직장.’

제목만 봐도 머리가 복잡했다.

그는 책을 한 권 꺼냈다가 다시 꽂았다.
사서가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보고 멈췄다.

“뭐 찾니?”

켄타는 어깨를 조금 움츠렸다.

“직업 관련 책이요.”

“어떤 쪽?”

“기록... 같은 거요. 자료를 남기거나 정리하는 일.”

사서는 잠시 책장을 훑더니 책 두 권을 빼 주었다.

“手伝ってもいい?(도와줘도 돼?)”

켄타는 순간적으로 “괜찮아요”라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네. 부탁드립니다.”

사서는 책상 위에 책을 펼쳐 주었다.

“도서관 일도 있고, 회사 문서를 관리하는 일도 있고, 컴퓨터로 자료를 입력하는 일도 있어. 요즘은 그런 일이 점점 늘고 있대.”

켄타는 ‘자료 관리’라는 단어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이런 일도 직업이에요?”

“그럼. 누가 잘 남겨 둬야 다른 사람이 찾지.”

켄타는 그 말이 마음에 들었다.

잘 남겨 둬야 다른 사람이 찾는다.

엄마가 하는 일도, 유이 씨가 쓰는 원고도, 편의점 인수인계 노트도 어쩌면 전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지도 몰랐다.

켄타는 대출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신청서 보호자 연락처 칸에서 잠시 멈췄지만, 이번에는 오래 망설이지 않았다. 아카리의 이름을 또박또박 적었다.

보호자. 나카무라 아카리.

그 이름을 적는 일은 더 이상 빈칸을 메우는 것만은 아니었다.
자기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확인하는 일이기도 했다.

저녁, 와타나베는 집 식탁에 앉아 있었다.

앞에는 식은 된장국과 구운 생선이 놓여 있었다. 아내는 맞은편에서 조용히 밥을 먹었다. 두 사람은 오래 같이 살았고, 그래서 오히려 모르는 것이 많았다.

와타나베는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회사에서 일이 좀 있을 것 같소.”

아내는 놀라지 않았다.

“늘 있었잖아요.”

“이번엔 조금 다릅니다.”

“당신 얼굴이 며칠 전부터 다르긴 했어요.”

와타나베는 잠시 침묵했다.

“예전에 잘못한 일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일입니다.”

아내는 밥그릇을 내려놓았다.

“회사 일이에요?”

“회사 일이면서, 사람 일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늘 회사 일이라고 말하면서 사람 일을 덮었죠.”

와타나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내는 화를 내지 않았다.
그게 더 무서웠다.
오랜 세월 참아 온 사람은 큰소리를 내지 않아도 상대를 움직이게 할 수 있었다.

“퇴직 전에 문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퇴직금이나 후임 인사에 영향이 갈 수도 있고.”

아내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당신은 평생 우리를 걱정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회사가 보는 당신을 더 걱정했어요.”

그 말은 조용했지만 정확했다.

와타나베는 고개를 숙였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사과할 사람이 있어요?”

“있습니다.”

“했어요?”

“일부는.”

아내는 젓가락을 다시 들었다가 내려놓았다.

“謝る相手がいるなら、先に謝ってきて。(사과할 사람이 있으면, 먼저 사과하고 와요.)”

와타나베는 고개를 들었다.

“집 걱정은 그다음에 하고요?”

“집은 오래전부터 당신이 말하지 않은 것들과 같이 살았어요. 그러니까 이번엔 말하고 오세요.”

그는 오래 대답하지 못했다.

그동안 그는 가족을 지킨다고 생각했다.
회사 일을 집에 가져오지 않는 것.
피곤한 얼굴로 돌아와도 자세한 말은 하지 않는 것.
책임은 혼자 지는 것.

하지만 어쩌면 그는 집에도 자신의 진짜 얼굴을 들여놓지 않았다.
그것을 책임이라고 부르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문을 닫아 두었다.

와타나베는 식은 된장국을 한 숟가락 떴다.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날 밤, 동양출판의 타카하시는 책상 위에 놓인 복사 자료를 다시 읽었다.

마루산상사 IT추진실에서 보내온 공개 문헌 확인 결과였다.
담당자 이름에는 나카무라 아카리라고 적혀 있었다.

자료는 건조했다.

1972년 1월 업계지 기사 확인.
동양출판의 아동·교육서 지방 유통망 확대 관련 보도 있음.
세이와 계열 출판 창구와의 협력 조정 표현 확인.
개별 기획안 및 작성자명 언급 없음.

타카하시는 마지막 줄에서 오래 멈췄다.

개별 기획안 및 작성자명 언급 없음.

화가 다시 올라왔다.
하지만 이번의 화는 조금 달랐다. 전에는 이유를 모른 채 자기 자신에게 향하던 화였다. 이제는 어디서부터 엇갈렸는지 조금씩 형태가 보였다.

그는 빨간 펜을 들었다가 내려놓았다.

이 문서 위에 감정을 적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감정이 없었던 척할 수도 없었다.

타카하시는 빈 메모지에 짧게 썼다.

‘회사 이익과 개인의 시간이 함께 검토되어야 함.’

그 문장이 너무 딱딱해 보여, 그는 아래에 한 줄을 더 썼다.

‘나는 그때 무엇을 잃었는지 이제야 알고 있다.’

그 문장은 공식 보고서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버리지도 않을 생각이었다.

유이는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았다.

오늘 도서관에서 복사한 기사들은 생각보다 얇았다.
하지만 그 얇은 종이들이 이상하게 무거웠다.

거기에는 직접적인 비밀은 없었다.
대신 비밀이 지나간 뒤 남은 발자국이 있었다.

유이는 원고 파일을 열었다.
며칠 동안 비워 두었던 장 아래에 새 제목을 썼다.

‘공개된 흔적.’

그리고 첫 문장을 천천히 입력했다.

‘비밀 거래는 기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거래의 방향은 다음 해의 사업 기사에 남았다.’

거기까지 쓰고 멈췄다.

아버지의 이름을 바로 쓰지 않았다.
와타나베의 고백도 아직 넣지 않았다.
대신 찾는 방법부터 쓰기로 했다.

사람을 언급하기 전에, 길을 먼저 밝혀야 할 것 같았다.

마루산상사 IT추진실에서는 아카리가 퇴근 전 마지막으로 파일을 저장했다.

동양출판 위탁 자료 폴더.
공개 문헌 대조 결과.
처리자: 나카무라 아카리.
검토 필요: 동양출판 담당자 확인 후 반영.

그녀는 전원을 끄기 전, 화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회사에서 그녀는 주임이었다.
집에서는 엄마였다.
어떤 문서에서는 처리자였고, 어떤 자리에서는 보호자였다.

그 모든 이름을 하루에 다 들고 사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도서관에서 유이와 나눈 말이 떠올랐다.

아직 늦지 않은 일도 있다.

아카리는 코트를 입고 불을 껐다.
복도 끝에서 미사키가 기다리고 있었다.

“주임님, 같이 내려가요.”

“아직 안 갔어?”

“혼자 내려가면 춥잖아요.”

아카리는 피식 웃었다.

“그게 이유야?”

“반쯤은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미사키가 말했다.

“저도 언젠가 주임님처럼 일할 수 있을까요?”

아카리는 버튼 불빛을 보았다.

“나처럼은 하지 말고.”

“왜요?”

“너는 너처럼 해야지. 대신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는 건 빨리 배워.”

미사키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어려워도 배워. 모르는 척하는 것보다 낫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두 사람은 나란히 탔다.

와타나베는 같은 밤, 책상 위에 진술서 초안을 펼쳐 놓았다.

그는 제목을 한참 바라보았다.

1971년 세이와 협의 경위에 관한 개인 진술.

‘개인’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
개인의 잘못이었다.
하지만 개인만의 잘못은 아니었다.

그는 펜으로 제목 위에 선을 그었다. 그리고 새 제목을 썼다.

1971년 세이와 협의 경위에 관한 보고 초안.

제출은 아직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자신만 보는 문장으로 남겨 둘 수는 없었다.

책상 옆 달력에는 다음 주 자료관리위원회 일정이 적혀 있었다.
와타나베는 그 날짜에 작은 동그라미를 쳤다.

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어떻게 해야할 지 마음은 알고 있었다.

그 밤, 도쿄의 여러 도서관과 사무실과 식탁 위에는 각기 다른 종이들이 놓여 있었다.

유이는 공개된 흔적을 쓰기 시작했고,
아카리는 소속과 처리 범위를 분명히 남겼고,
켄타는 처음으로 자료 관리라는 직업을 대출해 왔고,
타카하시는 자기 시간이 어디서 사라졌는지 문장으로 붙잡기 시작했고,
와타나베는 개인 메모를 보고서의 형태로 고치기 시작했다.

비밀은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찾는 법이 바뀌면,
보이지 않던 길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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